
내연기관 C-클래스를 사려고 모아둔 돈이 있는데,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기라 고민이 참 많다. BMW i3, 아우디 A6 e-tron, 테슬라 모델 3까지 프리미엄 전기 세단이 쏟아지는 마당에 벤츠가 드디어 C-클래스 라인업에 전기차를 투입했다.
2026년 4월 20일, 벤츠가 C 400 4MATIC Electric을 정식 공개했다. 기존 EQ 브랜드(_EQC, EQE 등_)를 따로 두던 방식에서 벗어나, 일반 C-클래스 이름 그대로 전기 버전을 출시하는 전략이다. BMW가 i3를 내놓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.
그럼 이 차가 대체 얼마에, 얼마나 멀리 달리고, 언제 살 수 있는지 정리해보자.
1. C 400 4MATIC Electric 핵심 제원 한눈에 보기
항목C 400 4MATIC Electric
| 구동 방식 | 듀얼 모터 AWD |
| 최고 출력 | 482마력 (360kW) |
| 0~100km/h | 약 3.9초 |
| 배터리 | 94kWh (사용 용량) |
| 주행거리 (WLTP) | 최대 762km |
| 예상 주행거리 (EPA) | 640km+ 추정 |
| 플랫폼 | MB.EA (800V) |
| 충전 | DC 초고속 10분에 약 325km 복구 |
| 서스펜션 | 에어 서스펜션 + 예측형 댐핑 |
| 후륜 조향 | 최대 4.5도 (회전반경 11.2m) |
| 인포테인먼트 | MBUX 하이퍼스크린 39.1인치 |
2. 482마력 세단인데 0→100km/h 3.9초
듀얼 모터가 482마력을 뿜어낸다.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는 GLC 400 4MATIC이 4초대 초반인데, C-클래스는 무게가 가벼운 덕에 3.9초까지 끌어올렸다. 벤츠 스스로 "역대 가장 스포티한 C-클래스"라고 자신한다.
실제로 이 정도 성능이면 AMG가 아니라 일반 라인업이라는 게 놀랍다. 출시 모델이 이미 이 수준이니, 트라이 모터 800마력 AMG 버전이 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 간다.
3. 주행거리: WLTP 최대 762km, EPA도 640km 넘을 듯
94kWh 배터리를 탑재했고, WLTP 기준 최대 762km (473마일)를 자랑한다. 물론 WLTP가 EPA보다 관대한 건 사실이지만, EPA 기준으로도 640km 이상이 예상된다.
비교해보자:
- BMW i3 (Neue Klasse): WLTP 최대 905km
-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: EPA 약 560km
- 벤츠 C 400 Electric: WLTP 762km / EPA 예상 640km+
BMW i3에는 주행거리에서 밀리지만, 기존 벤츠 EQE (EPA 308마일)보다 확실히 도약했다.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.
⚠️ 주의할 점: 주행거리는 온도, 속도, 에어컨 사용 여부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다. WLTP 수치를 80~85%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인 예상치다.

4. 충전 속도: 10분에 325km
800V 아키텍처 덕분에 충전 속도가 빠르다. 벤츠에 따르면 호환되는 고출력 DC 충전기에서 10분에 약 325km를 복구할 수 있다.
급할 때 주유소 들르는 시간과 비슷하다. 점심 먹고 나오면 충전이 거의 끝나 있을 정도다. NACS 어댑터도 기본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(기존 벤츠 EV들이 그랬듯).
5. MBUX 하이퍼스크린: S-클래스급 인테리어
이 차의 인테리어는 단순한 C-클래스가 아니다.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39.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된다. 기존에는 S-클래스와 EQS에서만 볼 수 있던 옵션이다.
- 운전석 디스플레이 + 17.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+ 12.3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
- 1,000개 이상의 개별 조절 가능한 LED 존
- 패노라믹 루프에 162개의 별 조명
- 시트 마사지, 환기, 4D 사운드 기능
BMW i3가 윈드실드 베이스에 작은 태블릿을 둔 것과 대비된다. 벤츠는 "축소판 S-클래스"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.
6. 후륜 조향 + 에어 서스펜션
운동성능도 빠지지 않았다.
- 후륜 조향 (최대 4.5도): 회전반경 11.2m로 좁은 골목길 주차도 수월하다
- 에어 서스펜션 + 예측형 댐핑: 내비게이션 지도와 Car-to-X 데이터로 앞서의 도로 상태를 예측해 서스펜션을 미리 조절한다
- 0.22 Cd 항력계수: 공기저항을 극한까지 줄여 주행거리에 기여했다
7. MB.OS 소프트웨어 & 자율주행
최신 MB.OS 플랫폼이 탑재된다.
- OTA (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)
- AI 음성 비서 (기억 기능 포함)
- 증강현실(AR) 내비게이션
- MB.DRIVE ASSIST PRO (Level 2): 도시 교통 상황에서도 출발지→목적지 보조 주행 가능
⚠️ Level 3 자율주행은 S-클래스에서도 후퇴한 상황이라, 여기서는 Level 2가 한계다. 하지만 일상 운전에서는 충분히 편리한 수준이다.
8. 출시일: 미국 먼저, 한국은 미정
벤츠는 미국을 첫 출시 국가로 정했다. 다른 지역은 각국 규제 승인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.
- 미국 출시: 2026년 하반기 예상
- 한국 출시: 미정 (2027년 이후 가능성)
- 유럽 출시: 미국 이후 순차적으로
한국 시장은 글로벌 출시보다 보통 6~12개월 늦는 편이다. 당장 내년에 타기는 어려울 수 있다.

9. 가격: 아직 미발표
현재 가격은 미발표 상태다. 하지만 라인업 위치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.
| 비교 모델 | 미국 가격 |
|---|---|
| BMW i3 eDrive40 | $55,000~ |
|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| $44,990 |
| 벤츠 EQE 320+ | $75,000~ |
| 벤츠 C 400 Electric | **$60,000~$70,000 예상** |
| AMG 버전 (예정) | **$100,000+ 예상** |
한국 기준으로는 7,000만 원대 후반에서 9,000만 원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. AMG는 1억 원대에 진입할 것이다.
⚠️ 헛돈 포인트: 첫 연식 가격은 항상 프리미엄이 붙는다. 1~2년 기다리면 가격 인하나 혜택이 붙을 수 있다. 급하지 않다면 관망하는 것도 방법이다.
10. BMW i3 vs 벤츠 C 400 Electric: 누가 이기나?
| 항목 | BMW i3 | 벤츠 C 400 Electric |
|---|---|---|
| 주행거리 (WLTP) | 최대 905km | 최대 762km |
| 출력 | ~400마력 (eDrive40) | 482마력 |
| 0→100km/h | ~5초 | 3.9초 |
| 디스플레이 | 센터 스크림 + HUD | 하이퍼스크린 39.1인치 |
| 후륜 조향 | 있음 | 있음 (4.5도) |
| 가격 예상 | 7천만 원대 중반 | 8천만 원대 초중반 |
주행거리는 BMW가 압도적이지만, 성능과 인테리어는 벤츠가 우위다. 취향의 문제인 셈이다.
11. 요약: 이 차를 기다려야 할까?
기다릴 만한 사람:
- 벤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분
- 세단 디자인 + 전기차 조합을 원하는 분
- S-클래스급 인테리어를 원하지만 S-클래스 예산은 없는 분
- BMW i3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는 분
아닌 사람:
- 당장 내년 안에 차가 필요한 분 (한국 출시 미정)
- SUV 선호 (그럼 GLC EV를 기다려라)
- 가격 민감도가 높은 분 (테슬라 모델 3가 훨씬 저렴하다)
벤츠가 "EQ" 브랜드를 접고 일반 라인업에 전기차를 통합한 건 의미 있는 변화다. 소비자 입장에서는 "EQC", "EQE" 같은 복잡한 이름 대신 "C-클래스 전기차"라고 부르면 훨씬 직관적이니까.
C 400 4MATIC Electric은 벤츠가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에서 진지하게 경쟁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. 가격과 한국 출시일이 확정되는 대로 업데이트하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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